2026년에는 북중미 월드컵이 있습니다. FIFA가 중국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기존의 32강에서 48강까지 확대한 메가스포츠이벤트입니다. 보름 정도 치러지는 올림픽에 비해 두 배 정도 기간에 치러졌던 월드컵이 총 104경기를 약 40일간으로 확대되면서 개최도시, 방송사 및 협찬기업들은 큰 호재로 인식할 것입니다. 중국 국가대표팀이 월드컵에 진출하여 수억 명의 인구가 TV 시청 등의 관람스포츠 소비를 이어간다면, 광고시장의 확대도 가속화될 것입니다. 총 16개 도시(미국 11, 캐나다 2, 멕시코 3)에서 펼쳐질월드컵은 트럼프 2.0 시대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첫째, 미식축구 구단을 사고판 경험으로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있고, 골프 등 각종 스포츠를 좋아하는 트럼프가 이 호재를 그냥 넘어가진 않을 것입니다. 정치인으로서 쇼맨십의 플랫폼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둘째, 축구라고 하는 유럽 전유물의 상품을 북미대륙으로 본격적으로 옮기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FIFA의 경영 이사진들이 미금융권과 연결된 인사들이 포진된다면 전 후반 경기제도가 4쿼터제로 바뀔수도 있다는 것은 상상에 그칠까요? 중간에 쉬는 시간이 많아야 상업주의 광고시장이 확대됩니다.
파격과 도전을 보여준 2024년 파리 올림픽에 비해 2028년 LA 올림픽 때는 어떤 이슈를 양산시킬까요? 이미 인공지능(AI) 아젠다를 발표한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비전을 구현할 실험장으로서 매력을 배가하길 기대합니다. 트럼프 임기종료가 그해 초이므로 직접 등장하지는 않더라도 준비 과정에서 실용주의와 현실주의에 입각해 많은 이슈를 남길 수도 있겠죠. 올림픽 이야기를 좀 더 연장한다면, 2032년에 호주의 브리즈번에서 올림픽이 개최됩니다. 기억을 좀 더 더듬어보면 지난 2018년에 남북 평양 공동선언(9.19.) 때 서울 평양 하계 올림픽을 2032년에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세계인들이 놀랄만한 평화 이슈의 불씨를 살리지 못한 점이 안타까운 기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망의 2036년,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와 전라북도특별자치도는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함께 하든, 한 곳에서 하든 평화 라고 하는 중요한 아젠다를다시 꺼내들면 어떨까요? 트럼프 2.0 시대에 갑작스럽게 도래할 종전선언 수준의 화해모드가 들어설지 그 누구도 예단하기 어렵지만, 이 분위기를 선도적으로 잡을 수 있는 매개가 바로 올림픽 이 될 수 있습니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은 동 서 화합이란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2036년 미래 올림픽은 한반도 화합이란 메시지를 남길 수 있지 않을까요. 전자는 강대국이 주도한 화합이라면, 후자는 우리가 주도할 화합으로서 새로운 국제질서와 문명의 첫걸음이란 의미를 다할 것입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의 100주년을 맞이해 도전할 수 있는 독일 등과 경쟁력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도 필요하고, 평화 는 이 시기에 인류가 염원하는 매우 강력한 이슈, 그 이상입니다.